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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연구소

[치매 정복 1편] 냉장고에 리모컨 넣는 건 치매가 아니다? 뇌가 보내는 진짜 소름 돋는 초기 신호 3가지

by 살가운늑대 2026. 7. 22.

[특집] 치매의 전조증세부터 진단, 치료, 관리까지 '치매 정복' 프로젝트

[특집 안내] 치매의 전조증세부터 진단, 치료, 관리까지 '치매 정복' 프로젝트 (총 5부작)
치매가 오면 시간과 날짜를 인지하는 '시공간 능력'이 가장 먼저 손상됩니다. 치매로부터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기 위한 정보를 5부작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치매 정복 1편] 냉장고에 리모컨 넣는 건 치매가 아니다? 뇌가 보내는 진짜 소름 돋는 초기 신호 3가지
/ 치매 정복 2편 예고 : 치매 의심될 때 어느 병원부터 가야 할까? 필수 정밀 검사 종류와 비용 총정리
/ 치매 정복 3편 예고 : 완치약 없다면 '이것'을 깨워라! 뇌세포 늙지 않게 만드는 참신한 습관 3가지
/ 치매 정복 4편 예고 : 가족의 무게를 덜어주는 국가 지원과 치매 보험·실비 똑똑하게 청구하는 법
/ 치매 정복 5편/최종회 예고 : 40대도 예외 없다! 급증하는 ‘조발성(초로기) 치매’ 원인과 예방법


"내가 방금 뭘 하려고 했더라?"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도 온 집안을 찾아 헤매거나, "어디에 뒀을까?" 냉장고 문을 열고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그럴 때마다 '혹시 나 치매 초기가 아닐까?' 덜컥 겁부터 나곤 합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냉장고에 리모컨을 넣거나 열쇠를 어디 뒀는지 까먹는 건 치매가 아니라 뇌가 잠시 과부하 걸린 '단순 건망증'입니다.

 

진짜 치매는 우리가 흔히 아는 '기억력 깜빡임'보다 훨씬 더 미세하고 참신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먼저 경고를 보냅니다. 우리에게 알려주는 이상 신호들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힌트를 줘도 모른다 (건망증 vs 치매의 한 끗 차이)

많은 분이 '기억을 못 하는 것' 자체를 치매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차이는 "힌트를 줬을 때 기억해 내느냐"에 있습니다.

 

우리 뇌의 기억 저장소를 '서랍장'에 비유해 보면 아주 이해하기 쉽습니다.

 

단순 건망증 (서랍에서 물건을 못 찾는 상태)

뇌 속에 기억은 잘 저장해 뒀는데, 서랍이 뻑뻑해서 잠시 못 꺼내는 상태입니다.

낮에 먹은 '짜장면'이 기억이 안 날 때 '힌트(짜장면)'를 주면 뻑뻑했던 서랍이 열리면서 '짜장면'의 기억을 바로 찾아냅니다.

 

초기 치매 (서랍장 자체가 비어있는 상태)

애초에 뇌가 기억을 저장하는 서랍장 안에 정보 자체를 넣지 않은 상태입니다.

낮에 먹은 '짜장면'이 기억이 안 날 때 '힌트(짜장면)'를 줘도 서랍 속에 '짜장면'의 기억이 없어 도리어 면박을 줍니다. 

 

치매성 질환은 우리 가족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다가올 수 있는 질병이다.

 

1. 단어가 안 떠올라 "거시기", "그거 있잖아"가 급증한다

치매 초기에는 기억력보다 '언어 능력'이 먼저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기능이 떨어지면서 일상적인 단어를 꺼내오는 길목이 막히기 때문인데요.

평소에 말을 아주 잘하시던 분이 갑자기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사과"보면서, "그 빨간 거", "나무에서 열리는 그거 있잖아"라고 빙빙 돌려 설명합니다.

 

사물뿐만 아니라 가족을 부를 때도 "어... 어... 누구냐, 거시기야!" 하며 대명사를 쓰는 횟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이야기의 맥락과 상관없는 뚱딴지같은 단어를 대화 중간에 툭 던지기도 합니다.

 

 

 

2. 가장 무서운 변화: "성격이 갑자기 변했다" (착한 치매 vs 나쁜 치매)

이 부분은 우리들이 가장 잘 모르면서도 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신호입니다.

 

흔히 치매를 앓게 되면 성격이 180도 변한다고 하는데요.

흔히 말하는 '착한 치매'와 '나쁜 치매'의 갈림길이 바로 이 초기 성격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의학계와 대한치매학회의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무려 60~90%는 인지기능(기억력)이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전이나 초기에 이러한 행동·심리 증상(BPSD)을 먼저 겪는다고 합니다.

단순히 나이 들어 성격이 괴팍해진 게 아니라, 뇌세포가 손상되고 있다는 의학적 신호인 셈입니다.

 

주변을 괴롭히는 '나쁜 치매'의 신호

뇌의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 기능이 먼저 망가지면 공격성이 극대화됩니다.

원래 엄청 온화하고 법 없이도 살던 분이 갑자기 사소한 일에 불같이 화를 내고, 욕설을 하거나 의심(질투망상, 도둑망상)이 많아집니다.

주변 가족들이 간병하다가 먼저 쓰러지게 만드는 무서운 변화입니다.

 

마음을 아프게 하는 '착한 치매'의 신호

반대로 감정과 의욕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위축되면, 평소에 활동적이던 분이 갑자기 매사에 의욕이 전혀 없고

하루 종일 멍하니 누워만 있는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빠집니다.

고집을 부리거나 화를 내지 않아 주변에서 '착한 치매'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이 역시 뇌세포가 소리 없이 파괴되고 있다는 전형적인 초기 신호입니다.

 

대한치매학회 가이드라인의 경고
의학계에서는 이를 '행동심리증상(BPSD)'이라고 부릅니다.
치매 환자의 60~90%가 겪는 증상으로, 난폭해지든(나쁜 치매) 무기력해지든(착한 치매) 모두 나이 탓이 아니라 뇌가 아프다고 보내는 긴급 신호입니다.

 

오늘 바로 해보는 30초 자가진단 팁!

만약 부모님이나 나의 상태가 의심된다면, 기억력 테스트 대신 "오늘이 몇 년도, 몇 월, 무슨 요일인지"를 툭 던지듯 물어보세요.

 

치매가 오면 시간과 날짜를 인지하는 '시공간 능력'이 가장 먼저 손상됩니다.

 

연도나 요일을 헷갈려하며 얼버무린다면, 단순 건망증을 넘어 뇌가 보내는 긴급 구조 신호일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 본문 내용 의학적 출처 및 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및 중앙치매센터 국책 치매 가이드북
대한치매학회 치매 환자의 행동심리증상(BPSD) 치료 지침
국민건강보험공단 치매전문교육 임상 사례

 

단순히 성격이 변한 줄 알았는데 치매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니 놀라우시죠?

 

 

다음 편 예고

[치매 정복 2편] 치매 의심될 때 어느 병원부터 가야 할까? 필수 정밀 검사 종류와 비용 총정리

치매 증세 진단을 어떤 병원에서 받아야 하는지, 병원에 가면 실제로 어떤 정밀 검사들을 받게 되는지, 검사 비용과 절차 등을 아주 상세하게 파악해 드리겠습니다. 미리 구독해 두세요!